130만원 '사나에 백' 뭐길래…지금 주문해도 내년 8월에 받는다

입력 2025-11-24 11:03
수정 2025-11-24 13:1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취임 후 처음 관저에 들어갈 때 들고 있던 검은색 토트백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NS에서 ‘사나에 백’으로 화제가 되며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주문 뒤 가방을 받으려면 9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애용하는 가방은 145년 역사의 도쿄 가방 메이커 하마노피혁공예가 만든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다. 가격은 세금 포함 13만6400엔. 나가노현 미요타마치 공장에서 약 20명의 장인이 재단부터 봉제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1일 총리 지명 후 이 가방을 들고 관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도되자 “단정한 이미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등의 반응이 확산하며 주문이 쇄도했다. 현재는 검정색에 한해 주문을 받고 있으며, 지금 주문해도 내년 8월 이후 받을 수 있다.

공장이 위치한 미요타마치는 예상치 못한 특수를 반기고 있다. 미요타마치는 고향세 답례품으로 2020년부터 이 가방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하순 이후 예년의 1년 치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카이치 총리의 가방에 대해 “마거릿 대처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적 핸드백”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