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원전·가스발전 밸류체인 핵심"-KB

입력 2025-11-24 07:32
수정 2025-11-24 07:34

KB증권은 24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증가 국면에서 원전과 가스발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혜정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존 계획상으로 존재했던 원전 프로젝트들이 내년에 가시화해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실적 성장은 우선 대형 원전에서 비롯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말 체코 원전이 수주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웨스팅하우스가 유럽에서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2기·부지 허가 취득) 및 폴란드 원전(3기·사전 작업 허가 취득) 기자재 수주도 내년이나 2027년 중 나올 것"으로 봤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2030년 초반 가동을 목표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미국 대형원전 시장 진출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의 생산능력(CAPA) 증설 규모가 확대된다는 점도 정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SMR 생산은 대형 원전 생산라인 중 하나를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1분기 중 신규 라인을 착공하면서 5개로 생산라인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SMR 생산능력은 연산 12기 수준에서 최소 20기의 모듈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