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찢어먹으면 더 맛나"…김혜경 여사 '한식 홍보' 포착

입력 2025-11-23 07:49
수정 2025-11-23 08:37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은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각) 김치 등 한식 홍보를 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식문화를 비교하고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한식은 이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문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인류가 지켜가야 할 가치로 인정받았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한복 차림에 전통무늬가 수놓인 앞치마를 입고 현지 요리사들 앞에서 직접 된장찌개를 끓여 보였다. 김 여사는 완성된 된장찌개를 시식하면서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며 "한국인들은 김치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먹는다"고 했다.

김 여사는 특히 김치를 직접 손으로 찢어 참석자들에게 건네며 "한국에서는 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도 했다. 또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한국이 오늘 김치의 날"이라며 "저도 아마 남아공에 오지 않았으면 김장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한국이 코로나19 때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농담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도 해외 현장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K푸드 홍보 행사에 참석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