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佛·獨과 첫 정상회담

입력 2025-11-23 18:25
수정 2025-11-24 00:03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독일, 프랑스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약식 회동에서는 ‘K조선’이 러브콜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 만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측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방산 경쟁력을 연결 고리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때 프랑스 파병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양국 수교 140년을 맞는 내년 마크롱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방·우주·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양자 등 핵심 분야를 일일이 언급하며 이들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메르츠 총리와는 에너지, 핵심광물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방산기업이 독일과 협력을 심화하려 한다고 전하며 메르츠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며 “독일이 대(對)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에 한국의 대중국 인식도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된 자리에선 즉답하지 않고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숨겨놓은 노하우 있으면 꼭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웃으며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했다.

요하네스버그=한재영 기자/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