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 약세에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수익률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주 중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1.96% 올랐다. 코스피200 금융주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으로 구성한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10 지수’는 같은 기간 1.3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1.87에서 3853.26으로 8.73% 밀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동안 투심이 잦아들었던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엔 682억원이 유입됐다. 주식형 ETF 중 순유입액이 여덟번째로 많았다. 이 ETF는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를 돌아볼만 하다”며 “국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안을 논의 중인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이라 배당 성장주보다는 고배당주가 더 유리하다”며 “분배율이 높은 고배당 지수형 ETF나 그런 ETF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배당주 투자자들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곳은 한샘이다. 이달 21일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19.01%다.
DN오토모티브(11.23%), 현대엘리베이터(6.95%), SK텔레콤(6.62%), 강원랜드(6.60%), 기아(5.70%), 한일시멘트(5.66%), TKG휴켐스(5.56%), 제일기획(5.54%), 기업은행(5.25%)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들은 실적 개선으로 이해 현금배당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4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논의와 함께 3차 상법개정안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지주업종 종목과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