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트럭 돌진' 20대 피해자, 5명에 새 삶 선물하고 떠나

입력 2025-11-22 19:47
수정 2025-11-24 15:03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의 20대 남성 피해자가 장기를 기증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대서울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진 20대 남성 A씨 유족이 연명치료 중단 전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아버지께 드릴 과일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가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A씨는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영면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낸 운전자 B(67)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오는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B씨는 사고 당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몰고 132m를 질주하며 시장 내 시민들을 잇달아 덮친 혐의를 받는다.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는 B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그대로 기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