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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관리 업체 스트래티지가 내년 초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주요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회사 주요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락하자 회사의 사업모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MSCI 미국(USA)’과 ‘나스닥100’ 같은 벤치마크 지수에서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CI가 퇴출을 진행하면 최대 28억달러의 패시브 투자자금이 유출될 수 있고, 다른 지수 제공업체에서도 추가로 투자금이 더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MSCI는 지난 10월 “디지털 자산 재무관리 기업들이 지수 편입 자격이 없는 투자펀드와 유사할 수 있다”고 했다. MSCI의 종목 편입 여부는 내년 1월 15일까지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전략적으로 매수해온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락하면서 스트래티지의 사업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의구심이 커진 게 원인이란 분석이다. 단일 기업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약 65만 개)을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최근 8178개를 추가로 매수했지만, 과거 매입 때에 비해 크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보다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올 들어 나스닥시장에서 스트래티지는 41%가량(20일 기준) 하락했는데, 이는 비트코인 하락폭(8%)보다 훨씬 크다. 이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주가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mNAV)을 크게 낮췄다. mNAV가 1배 이하로 내려가면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게 싸지면서 전환사채(CB) 발행 등 레버리지 확대가 어렵게 된다. 블룸버그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자산(코인)을 늘리기 위해 우선주를 계속 발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이 얼마나 신뢰를 얻을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