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크리스마스 마켓…롯데 잠실 '연말 총력전'

입력 2025-11-21 17:09
수정 2025-11-22 01:00

롯데백화점이 최근 ‘K컬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연말 특수를 겨냥한 총력전에 나섰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고, 닌텐도와 협업해 ‘슈퍼마리오’ 행사도 한다. 롯데타운을 크리스마스에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키워 연간 최대 성수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롯데월드몰에서 닌텐도 대표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롯데온, 롯데GRS,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 컬처웍스, 하이마트 등 6개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롯데는 먼저 롯데월드몰 내부를 슈퍼마리오로 꾸몄다. 지하 1층 체험존과 1층 굿즈숍은 물론 롯데리아와 하이마트 등에도 슈퍼마리오 캐릭터를 입혔다.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몰입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3층에는 슈퍼마리오의 40년 역사가 담긴 ‘히스토리 보드’를 설치했다. 지하 1층 통행로에 게임 속 ‘토관’을 활용한 포토존을 조성했다.

슈퍼마리오와의 협업엔 지난 4월 600만 명이 찾은 ‘메타몽’과 지난해 방문객 400만 명을 기록한 ‘포켓몬타운’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콘텐츠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롯데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을 지닌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은 IP 타운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도 시작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2640㎡로 조성했다. 13m 높이의 초대형 트리와 하루 다섯 차례 인공 눈을 뿌리는 ‘스노 샤워’, 2층 회전목마 등 몰입형 요소도 다양하다.

계열사 협업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 하우스’가 마켓에 합류했고,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뉴욕 치즈케이크 등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리브영, 팝마트 등 파트너사도 대거 참여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24만 명에서 지난해 4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차, 2차 사전 예약에서 주말 입장권이 모두 10분도 안 돼 매진됐다”며 “올해는 40만 명을 웃도는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