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일 장중 3% 넘게 하락해 38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6% 내린 3860.7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4% 하락한 3908.7에 개장한 직후 가파르게 밀려 3838.7까지 후퇴했다. 이내 낙폭을 일부 축소해 3900선 회복을 타진하고 있지만 쉽게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하며 사흘 만에 4000선을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제자리했다. 지수가 4000선뿐 아니라 3900선조차 밑돈 건 지난달 23일 이후로 2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1조769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5126억원, 2231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내림세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5.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8.06%), 두산에너빌리티(-6.05%) 등이 급락세다. 반면 기아와 셀트리온, NAVER는 강보합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은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대두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사 쿡 Fed 이사는 AI 관련 고평가 업종을 겨냥해 "주식과 회사채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도 "AI가 정말 지금 주가에 내재한 만큼의 수익을 내줄지 시장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는 2.83% 하락한 866.7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8억원, 38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이 1394억원 매수 우위다.
대장주 알테오젠(-2.51%)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3.72%)과 에코프로(-4.21%)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과 케어젠은 각각 10%, 8%대 급등 중이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른바 '한일령'(중국의 일본 제한령)이 본격화할 조짐에 화장품주가 강세다.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하면 우리나라 제품이 반사이익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화장품 제조사 본느가 17% 넘게 급등세다. 삐아(14.01%)와 오가닉티코스메틱(7.71%), 케어젠(6.74%), 마녀공장(2.35%) 등이 강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