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2025년 재도전 성공패키지 선정기업] 초슬림 AIoT 스마트 트래커를 개발하는 ‘테라플로우’

입력 2025-11-20 22:32
수정 2025-11-24 22:32


테라플로우(TeraFlow)는 ‘사물이 스스로 말하게 만든다’는 철학으로, 초슬림 AIoT 스마트 트래커를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물류 산업의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현 대표(57)가 2025년 7월에 설립했다.

“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 겸임, 연구교수로, 20년 이상 반도체와 IoT 시스템을 연구해 온 기술 전문가입니다. 특히 산업용 AI 반도체의 개발과 응용 분야에 집중해 왔고, 이러한 연구 경험을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로 연결하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류·운송 분야의 비효율을 AI 기술로 해결하는 것, 이것이 바로 테라플로우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시작점입니다.”

대표 아이템은 ‘초슬림 모듈형 스마트 트래커’다. 두께가 약 5mm로, 아주 얇아서 화물 어디에나 부착할 수 있다. 리튬 팩 대신 코인셀 배터리를 사용하여 항공 화물이나 냉장 물류, 의료 시약 운송처럼 배터리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LTE 글로벌 인증 모듈을 기반으로 온도, 습도, 진동, 위치, 충격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로 분석한다. 단순히 데이터만 모으는 게 아니라,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측하고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안한다.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작업만 수행하는 전용 AI 칩을 개발해서, 더 저전력에 고효율인 산업용 솔루션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테라플로우의 경쟁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초슬림 디자인으로, 5mm의 초박형 구조로 스티커처럼 부착할 수 있으며, 코인셀 배터리 기반의 저전력으로 설계되어 항공 물류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는 모듈형 구조로, 고객의 환경에 맞게 센서·통신·배터리 모듈을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로, 글로벌 인증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세번째는 AIoT 통합 플랫폼으로, 단순한 위치 추적을 넘어, 데이터 기반 운송 효율화·ESG 물류 관리·산업용 AI 학습 데이터 생성까지 확장된다. 결국 테라플로우의 솔루션은 ‘수동적인 센서 제품’에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AI 엣지 솔루션’으로 진화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테라플로우는 현재 국내외 주요 물류사, 해운사와 5건 이상의 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인 옵티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B2B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시제품은 이미 태국, 두바이, 중국에서 실증 테스트 중이며, 실제 컨테이너 운송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며 실사용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테라플로우의 마케팅 메시지는 명확하다. ‘데이터 기반 물류 혁신(Data-driven Logistics Innovation)’이다. 물류사에는 운송 효율 개선과 사고 예방을 화주에게는 화물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제공하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2025년 말부터 동남아와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고, 현지 물류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테라플로우는 현재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딥테크 분야 TIPS 프로그램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AI 반도체와 IoT 융합 기술을 차세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순한 하드웨어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AIoT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제안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이번이 창업 재도전이다. 실패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이전 사업에서는 기술력은 있었는데 시장이 원하는 걸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하드웨어 중심 접근만으로는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먼저 고객사를 찾아가서 현장의 문제를 듣고, 그 문제를 AI와 IoT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판매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 그리고 산업용 AI 엣지 반도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게 이번 도전의 핵심입니다. 실패를 포기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찾게 해주는 나침반으로 삼았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 테라플로우의 기술적, 사업적 차별성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우리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을 직접 확인할 때”라며 “이번 초슬림형 트래커는 항공·해운 물류에서 배터리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솔루션 중 하나로, 고객사로부터 ‘이제 진짜 화재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테라플로우는 3인 핵심 팀으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시스템 개발 및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으며, AMD코리아 출신 김홍규 이사가 AI 하드웨어와 제품 고도화를 담당하고, 인천대학교 허진 교수님이 AI 알고리즘 연구 협력을 맡고 있다. 또한 필요시 산업 디자인, 인증, 펌웨어 분야 전문가 그룹과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초슬림형 트래커의 양산화와 LTE 기반 글로벌 IoT 솔루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작은 물류 분야이지만, 앞으로는 제조·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AI 엣지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쌓인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문제를 탐지하고 해결하는 전용 AI 칩을 개발할 것입니다. 결국 테라플로우는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센서 기반의 IoT 솔루션이 기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능동형 AI 솔루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테라플로우는 인천대학교가 운영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재도전 성공패키지는 재창업을 희망하거나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재창업자에게 정밀진단 컨설팅을 시작으로 사업화 자금과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특화프로그램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해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재도전자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행력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멘토링을 통해 시장 중심의 사고로 전환할 수 있었고, 함께 참여한 동료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협업의 시너지를 얻었습니다.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재기의 발판이자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설립일 : 2025년 7월
주요사업 : AIoT 기반 산업용 데이터 솔루션
성과 : 과제선정, 매출 시작(현재 누적 1억5000만원), 특허출원 3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