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와 한국 정부 간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활약한 윤석준 변호사(포티투닷 법무실장·사법연수원 37기)가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부사무총장으로 합류한다. 국제중재센터는 첫 외국인 임원인 푸이키 에마뉘엘 타 사무총장에 이어 명망 있는 국제중재 인력을 확보해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중재센터는 최근 윤 변호사의 영입을 확정했다. 신설 직책인 부사무총장은 사무총장과 함께 센터 실무를 총괄하며, 중재 사건 유치 전략 수립은 물론 해외 중재기관·학회·로펌·기업·정부 등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담당한다.
굵직한 승소 실적을 다수 보유한 윤 변호사는 국내 국제중재 분야에서 손꼽히는 경력자로 평가받는다. 법무법인 피터앤김 재직 당시 4000억원 규모의 론스타-한국 간 ISDS 취소 절차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해 지난 18일 승소 결정에 기여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 정부 간 1300억원 규모 중재판정 취소 소송에서도 정부 측을 대리해 지난 7월 1심 각하 결정에 대한 항소심 파기환송 판결을 이끌어냈다.
윤 변호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민사소송법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LL.M.)을 졸업했으며, 국제분쟁 전문 로펌인 코브레앤김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2011년 법무법인 태평양에 입사한 윤 변호사는 김갑유 변호사(현 피터앤김 대표변호사)와 함께 국제중재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20년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22년 김 대표가 창립한 피터앤김에 합류해 활동했고, 올 7월 말부터는 포티투닷에서 법무실장을 맡아왔다.
해외 유수 중재기관에 버금가는 시스템 확충과 인재 확보를 추진해온 국제중재센터는 윤 변호사의 합류로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제중재센터는 지난 3월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15년간 근무한 홍콩계 프랑스인 푸이키 에마뉘엘 타 사무총장을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국제중재규칙을 전면 개정해 대륙법계 중재기관 중 처음으로 행정기구인 '국제중재심판원'을 도입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