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中 EVE에너지와 결별...중국내 각자 단독공장 체제로

입력 2025-11-20 17:21
수정 2025-11-20 17:36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SK온은 옌청 공장을 단독 운영하기로 했고, EVE는 후이저우 공장을 단독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SK온은 20일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EVE와의 합작공장 EUE의 지분 49%를 넘기고, 대신 중국 장쑤성 옌청시 합작공장인 SKOJ 지분 30%를 받는 현물 거래를 했다고 공시했다. EVE는 지분 차액 2억위안(약 412억원)을 SK온에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결론적으로 SK온은 옌청공장의 지분 100%, EVE에너지는 후이저우 공장의 지분 100%를 갖게됐다.

양사는 중국내 합작공장의 시너지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 각자 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는 의미다. SKOJ의 생산능력은 27GWh(기가와트시)로, 준중형 전기차 약 36만대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OJ 인근에는 생산능력이 33GWh인 SK온 단독공장 SKOY도 자리 잡고 있다.

문성준 SK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당사는 해외 대규모 신규 공장들이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와 최신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등 전사 관점의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