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좋겠네"…외국인, 증시 힘 빠지니 쓸어담은 종목 [종목+]

입력 2025-11-20 21:00
수정 2025-11-20 21:47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배당·지주사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주춤세를 보이자 안정적인 종목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지분 늘린 종목 >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주(11월 13일~19일) 사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KT&G의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렸다. 이 회사 외국인 지분율은 41.28%에서 42.19%로 0.91%포인트 뛰었다. KT&G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65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2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했다. 올해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내년에 주주환원 여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올해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600원 많은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때마침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같은 기간 CJ(14.67%→15.08%)와 LS(17.94%→18.35%) 등 지주사주의 외인 지분율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지주사 관련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시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어 관심을 끈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30.26%→30.93%), HD현대미포(21.61%→22.01%), HD한국조선해양(32.28%→32.69%)도 지분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팩트시트에는 한미 조선 협력이 해군 함정 건조 협력으로 확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수페타시스(31.18%→31.93%)와 SK바이오팜(11.83%→12.23%) 등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역시 외국인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주력 부품인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등이 투입되면서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올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JP모간은 이 회사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높였다.

SK바이오팜(11.83%→12.23%) 역시 외인 러브콜을 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호조로 작년보다 262.4% 폭증한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06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