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995년 인터넷 확산기 이후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87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오는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의 단기 증가가 어려운 상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며 "향후 2년간 공급 부족 심화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 전년 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올해 84%·내년 89%)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현재 D램 수요는 공급을 3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분석했다. 그는 "그럼에도 HBM4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을 통한 보수적 범용 D램 캐파(생산능력) 증설만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D램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신규 업체가 HBM 시장에 진입해도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60~65%를 차지할 것"이라며 "경쟁사의 HBM4 재설계 이슈가 있기 때문으로, SK하이닉스의 독점적 공급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89%와 73% 증가한 81조원, 7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장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와 87% 급증한 28조1000억원과 15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