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자녀 계좌·가족보험…앱 하나로 관리

입력 2025-11-19 17:50
수정 2025-11-20 00:55

국민은행(행장 이환주·사진)의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은 전 연령과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부부·자녀·가족 단위 금융 관리부터 어린이·청소년 전용 서비스, 개인사업자 편의 기능까지 적용해 금융을 일상에서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부·자녀와 함께 금융 관리 KB스타뱅킹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가족 단위 금융 관리 기능의 추가다. 새로 선보인 ‘패밀리뱅킹’은 부부의 생활비 통장부터 미성년 자녀 계좌, 가족 보험, 각종 기념일까지 가족의 경제활동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부부는 ‘모임통장’을 활용해 공동 가계지출을 관리할 수 있고, ‘연금 공유’ 기능으로 서로의 연금 잔액과 노후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 영역에서는 KB의 10대 플랫폼 ‘스타틴즈’와 연결해 예금·적금·펀드 가입을 돕는다. 자녀는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선불 지갑 ‘포켓’으로 독립적인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족 보험 조회와 가족 기념일 알림 기능도 넣어 금융과 생활 관리 기능의 경계를 넓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족·세대 간 금융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고객 금융서비스 확대국민은행은 자녀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펀드 가입 서비스도 선보였다. ‘우리아이 펀드만들기’는 부모가 KB스타뱅킹을 통해 24시간 자녀 명의 펀드 계좌를 개설하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관계증명서 제출이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달리 대법원 가족 등록시스템의 정보를 불러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자녀 명의의 입출금 계좌가 없어도 부모 명의 계좌에서 출금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확대도 올해 KB스타뱅킹 개편의 핵심이다. 그동안 만 14세 이상 청소년에게만 제공하던 스타틴즈는 만 6~13세 어린이까지 가입 연령을 넓혔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포켓, 교통카드 기능, 선불카드 결제, 간편송금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의 사용 안전을 위해 하루·월 이용 한도는 청소년의 절반 수준으로 설정했다. ◇인증서 하나로 계좌 조회개인사업자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계좌종합관리 서비스’도 올해 대폭 개편했다. KB스타뱅킹에 한 번 로그인하고 KB국민인증서 하나만 등록하면 개인·개인사업자 계좌를 모두 조회·이체할 수 있다. 계좌별 거래내역·상품 현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화면도 도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인증서 여러 개를 번갈아 사용하던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생활금융 편의 기능도 함께 향상했다. 티머니 선불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는 KB스타뱅킹에서 교통카드를 스마트폰에 태깅해 잔액을 조회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능으로, 편의점 지하철 등 오프라인 충전의 불편을 해소했다. 통합검색 서비스 역시 고객 언어 기반 키워드를 대폭 정비해 검색 성공률을 기존 87%에서 95%로 목표를 높였다.

모바일 금융을 넘어 일상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금융 여정을 연령·가족·업무 영역별로 세분화해 개인화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