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도 고구마 28% 급락

입력 2025-11-19 17:18
수정 2025-11-27 19:14

고구마는 전분 함량에 따라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로 나뉜다. 국내 유통 비중이 가장 높은 밤고구마 대표 품종은 ‘베니하루카’다. 단맛과 밤향미가 강하고 단단한 식감이 특징이다. 호박고구마 대표 품종은 ‘안노베니’다. 꿀향미가 좋고 속살이 선명한 노란색을 띤다.

최근에는 국산 신품종인 ‘호풍미’가 인기다. 호풍미는 밤고구마와 비교해 수분감이 높아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마트·슈퍼는 연간 2000t의 고구마를 판매한다.

고구마 제철은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1월이다. 출하는 7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이뤄진다. 이후 다음 시즌 햇고구마가 나오기 전까지는 저장고에서 관리한 물량이 공급된다.

올해 재배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재배 면적이 5~10% 감소했다. 그럼에도 시장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한때 대표적인 다이어트·건강식으로 소비가 폭증했지만 최근 굽거나 찌는 조리 과정이 번거롭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낮아졌다. 19일 가락시장 기준 고구마(특등급) 10㎏ 거래 가격은 3만996원으로 전년 동기(4만3269원)보다 28.3% 하락했다. 호박고구마(특등급) 10㎏ 거래 가격도 3만3064원으로 전년 동기(4만3917원)보다 24.7% 떨어졌다.

권상문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