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AE와 바이오 협력 확대…의약품부터 화장품까지 포괄

입력 2025-11-19 15:48
수정 2025-11-19 15:49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바이오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양국 간 협력은 의약품부터 화장품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UAE 의약품관리국(EDE)과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양국은 △공동 세미나·워크숍·교육 프로그램 개최 △규제정보·과학 데이터·모범사례 등 정보 교환 △전문가 교류 장려 △규제혁신· 디지털 전환·안전 관련 공동연구 △신기술 공동 협력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이행을 위해 공동 워킹그룹과 고위급·기관장 회의 등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식약처는 이번 MOU를 계기로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 혁신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내 의료기기 및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파티마 알 카비 EDE 국장을 만나 인공지능(AI)·첨단 바이오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UAE 내 한국 의료제품의 신속 허가를 위한 세부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방문한 아부다비 줄기세포센터(ADSCC)에선 옌드리 벤투라 ADSC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국의 첨단 바이오 연구기술 분야 전망과 성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바이오 협력 분야를 화장품으로 넓힌 것도 성과로 꼽힌다. 현재 UAE는 한국 기업의 중동 내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다. 현지에서 ‘K-뷰티’ 열풍이 확산되며 2022년 5800만달러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억7100만달러로 2년 새 91.0% 늘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