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박철우·대검 반부패부장 주민철…檢, 고위급 공백 채워

입력 2025-11-19 11:50
수정 2025-11-19 11:51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임한 정진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사법연수원 29기) 후임으로 박철우(30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박 검사장은 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중요 보직에서 물러나 대구고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으로 사실상 좌천됐다가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았다.
박 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주민철(32기) 서울중앙지검 중경2단 부장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주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담당했고, 이후 부장검사급 핵심 자리인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냈다.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32기)도 대검 검사급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신규 보임됐다. 정 차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 당시 1차 수사팀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인권 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팀의 '연어·술 파티' 의혹 진상을 조사해 왔다.

이 밖에 수원고검장에는 '채널A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27기)이, 광주고검장에는 고경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28기)이 각각 전보됐다. 둘 다 지방검사장(지방검찰청 검사장·지검장)급에서 고등검사장(고등검찰청 검사장·고검장)급으로 사실상 승진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동시에 대검 검사급 검사의 인적 쇄신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