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퍼포먼스에 슈퍼크루즈까지…'더 편안한' 에스컬레이드 온다

입력 2025-11-19 13:39
수정 2025-11-19 13:40

국내 최장인 1회 충전 주행거리 739km, 최대 750마력의 강력한 전동화 성능에 국내 최초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탑재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나타났다.

캐딜락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 모델로 새롭게 재해석한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에스컬레이드 IQ는 기존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전동화 기술과 풀사이즈 SUV의 품격을 결합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에스컬레이드 IQ는 에스컬레이드가 쌓아온 헤리티지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확장한 캐딜락의 핵심 모델로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SUV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캐딜락의 가치와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전장 5715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공간감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중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드 IQ는 GM의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이 지닌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유지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미네이티드 캐딜락 크레스트가 전면에서 압도적인 인상을 주며 새롭게 디자인된 블레이드형 테일램프와 조화를 이루어 캐딜락 전기차만의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GM의 최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에서 생산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km(복합 기준, 도심 776km, 고속 692km)를 인증 받았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최대 35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조합된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은 최대출력 750마력(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토크 108.5kg·m의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4.0)이 적용돼 초당 최대 1000회 도로 상태를 감지, 실시간으로 감쇠력을 조절해 정밀한 주행 제어와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Air Ride Adaptive Suspension)이 더해져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승차감과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유지한다.

새롭게 적용된 사륜 조향 시스템(Four-Wheel Steer)은 속도에 따라 뒷바퀴 조향각을 조절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차량 컨트롤을 실현한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최대 10도까지 뒷바퀴가 움직여 좁은 도로에서 최소의 회전 반경을 구현하고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움직여 차선 변경 시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제공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IQ만의 ‘어라이벌 모드(Arrival Mode)’는 후륜 조향 기능을 이용해 차량이 대각선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하여 도심의 주차 상황이나 좁은 도로에서 정교한 기동성과 스타일리시한 방식으로 주행 및 도착 연출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존 로스 캐딜락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에스컬레이드 IQ는 진정한 에스컬레이드 전기차로 표현하기 위해 무에서 유로 개발했고 최대한의 수준에서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했다”며 “에스컬레이드 IQ의 공식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739km지만 제3자 실험을 통해 실제 주행거리는 900km 이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현재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Eyes On)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특히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한국은 고속도로에서도 교통 체증이 빈번해 슈퍼크루즈를 한국보다 더 잘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고객들이 슈퍼크루즈를 에스컬레이드 IQ에서 즐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전히 새로워진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는 탑승자를 감싸는 몰입형 럭셔리 경험을 제공한다. 대시보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필라 투 필라 (Pillar-to-Pillar)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과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1열과 2열을 가로 지르는 파노라마 고정식 글라스 루프(Full-Glass Roof)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LED 앰비언트 라이트는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실내의 모든 요소들이 감성적으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현대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팅 캔틸레버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미로 시각적 여유를 선사하며, 하단의 콘솔 내장형 냉장고는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서 각각 열 수 있는 이중 도어 구조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럭셔리 소재와 재활용 원사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재, 레이저 가공된 도어 패널과 디테일이 가미된 마감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감각적 만족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2억7757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사전 구매 상담 기간 동안 올해 한정 공급되는 차량이 이미 전량 예약 마감돼 20일 정식 계약과 출고 개시 동시에 완판이 예상된다”며 “캐딜락코리아는 현재 본사와 한정 공급되는 물량에 대한 재조정 협의를 진행하며 대기 수요의 고객들을 위한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