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주택개량수요 부진에 올해 이익 전망 하향

입력 2025-11-18 23:10
수정 2025-11-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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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주택개량 체인점인 홈디포는 올해 연간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고가의 리모델링과 직접 시공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18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홈디포 주가는 3.8%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홈디포는 미국 주택 시장의 침체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주택 개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에 주당 3.74달러의 조정이익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주당 3.84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홈디포는 또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도 기존 지침보다 더 낮췄다. 기존에는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이번에는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이라는 지침을 제시했다.

매출은 413억 5,000만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 411억달러를 넘어섰다.

홈디포의 3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고객의 거래 건수를 의미하는 동일 매장 거래는 1.6% 감소했다.

연간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8월에 예측했던 1% 증가에 비해 ‘소폭의 증가’로 완화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처드 맥페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금리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완화에도 예상했던 수요 증가가 없었다고 말했다.

홈디포에 이어 월마트와 타겟도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 속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을 추적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홈디포와 경쟁사로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로우즈 역시 주택 시장의 침체와 소비자들의 지출 불확실성으로 수요 감소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RBC 분석가 스티븐 셰메시는 "홈디포의 발표는 경제적 환경이 둔화되고 있다는이야기를 뒷받침한다”고 적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