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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에 발표할 분기 실적으로 하루동안 엔비디아 단일 종목의 시가총액만 해도 3,200억달러(약 468조원)가 오르내릴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옵션 시장 분석회사인 옵션 리서치&테크놀로지 서비스(ORA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양방향으로 약 7%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7%는 17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약 4조 6,000억달러 중에서 3,200억달러가 움직인다는 뜻이다.
ORATS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2분기 동안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평균 7.3% 상승했다.
서스케한나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엔비디아의 시장에 대한 영향은 달러의 변동성을 훨씬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는 "AI 자본지출 결과를 보여주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확장의 다음 단계에 있는지, 아니면 소화 모드로 진입하는지를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S&P 500 지수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달한다. 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애플리케이션의 훈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머피는 "엔비디아의 주문 현황,마진,공급망,투자방침 등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반도체, 하이퍼스케일러, 그리고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심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가는 7% 정도 상승 또는 하락할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10조 달러 규모의 관련 거래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주식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올해 시장 상승의 대부분을 주도했던 주식의 과장된 평가로 인해 기술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약 38% 상승했지만, 10월 말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10%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주식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실적을 분석할 것입니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억만장자 벤처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등 유명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