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일자리, 1년새 1만3000개 '뚝'

입력 2025-11-18 17:36
수정 2025-11-19 00:53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일자리가 올 2분기 1만3000개 줄었다. 청년 일자리는 감소하고 60대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 개로 전년 동기(2083만9000개) 대비 11만1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역대 최소였던 지난 1분기(1만50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작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많은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지속됐다. 2분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총 272만5000개로 1년 전보다 13만4000개 증가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요양·의료·돌봄 등 분야의 일자리 수요 때문으로 분석됐다. 협회 및 단체 일자리(+3만 개), 전문·과학기술 일자리(+2만8000개)도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이 기간 1만3000개 감소했다. 전자부품(-6000개)과 금속 가공제품(-3000개) 등 분야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일자리도 14만1000개 사라졌다. 7분기 연속 감소세이자 지난 1분기(15만4000개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일자리가 1년 새 13만5000개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은 23만5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제조업(-2만2000개)과 정보통신(-2만1000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40대에서도 일자리가 8만 개 사라졌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만 9만4000개 증가했다. 사업·임대(2만7000개), 제조업(2만7000개) 등 분야도 일자리가 늘었다. 성별로도 차이가 확인됐다. 여성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7만7000개 늘었는데, 남성은 6만6000개 줄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