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는 교통허브·지상은 거대 도시숲…영동대로 '한국판 라데팡스' 탈바꿈

입력 2025-11-18 17:31
수정 2025-11-19 00:52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는 대규모 지하 복합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이곳에 광역교통 허브를 설치하는 동시에 지상에는 대규모 녹지(조감도)를 조성해 ‘한국판 라데팡스’(프랑스 파리 센강변 부도심)를 만들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단은 최근 지하 터파기를 끝내고 지하 5층 구조물 공사를 시작했다. 구조물 공사는 2028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은 코엑스 사거리(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와 삼성역 사거리 사이 약 1㎞ 구간 지하에 시설 면적 21만㎡의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으로 잠실야구장 30배에 달하는 지하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국내 지하공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1조9000억원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호선(삼성역), 9호선(봉은사역) 등을 위한 복합환승센터와 철도 터널, 주차장, 공공상업공간 등도 마련된다.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편리한 철도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기존 도로를 지하화해 지상에는 1만8000㎡ 규모의 광장도 건립된다. 지상 광장은 길이 260m, 폭 53m로 중앙광장과 테라스 가든으로 구성된다. 지상 광장이 완성되면 코엑스와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를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프랑스 파리 외곽의 신도시(국제업무지구)처럼 조성할 계획이다. 라데팡스는 지하에 고속도로와 지하철이 지나고, 지상에는 초대형 건축물과 녹지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서울역·용산역 외에 동남권역에 새로운 광역교통중심지를 만들 것”이라며 “지상 공간은 주변과 소통하고 지역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