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이 캐비닛 쌓은 외벽…코엑스 얼굴 달라진다

입력 2025-11-18 17:30
수정 2025-11-19 00:52
서울 삼성동 코엑스(한국종합전시장) 일대도 새 단장에 나선다. 코엑스와 삼성역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지하 보행 공간이 생기고, 상부에는 영동대로 지상 광장과 연계한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18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코엑스를 소유한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종합무역센터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의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의 ‘수정 가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협회는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7년 3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코엑스 리모델링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지하 공간의 재편이다. 서울시와 무역협회는 영동대로 지하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코엑스 전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 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역 5·6번 출구 갈림길에서 시작해 밀레니엄광장, 코엑스 아티움, 봉은사역(9호선)으로 이어진다.

통로 위에는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건축물이 지어진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베슬’을 설계한 헤더윅스튜디오는 ‘호기심 캐비닛’이란 콘셉트로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쌓은 듯한 건축물을 짓는다. 지상부는 대규모 보행 중심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트레이드타워, 파르나스타워 등 건물 사이에 ‘도심 숲’을 조성한다.

삼성동 탄천 변의 서울의료원 부지(3만1543㎡)와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8㎡) 개발 프로젝트도 관심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