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피해금 세탁 조직원 구속

입력 2025-11-18 10:35
수정 2025-11-18 10:36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 거점을 둔 사기 조직에 수백억 원의 사기 피해 금액을 세탁해 전달한 조직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18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자금 세탁 조직 총책 40대 A씨를 비롯해 8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경찰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범죄 피해 자금 세탁 조직을 운영하며 캄보디아와 필리핀에 거점을 둔 주식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원에게 대포통장을 공급하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허위 상품권 업체를 만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마치 상품권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가장해 세탁한 범죄 수익금 229억 원을 해외 사기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남 고급 호텔에 위치한 조직 은신처를 급습해 범죄 수익금 3억9500만 원을 압수했다.

또한 자금 세탁책 등 공범들이 검거되자 해외로 출국한 콜센터 알선총책 등 3명에 대해 경찰은 여권 무효화와 함께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를 토대로 도주 피의자 검거 및 범죄수익금 환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