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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9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주의 첫 날인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개장 직후 하락으로 출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1%, 나스닥 종합은 0.2%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5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중이라고 공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 날 ‘버핏 효과’로 5.8% 급등한 292달러(A주)에 거래됐다.
엔비디아는 수요일 장 마감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주요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최근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지난 분기에도 엔비디아가 탁월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4.14%로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렸다.
주말에 9만3천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4% 상승해 95,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목요일(20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니스 폴머는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단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9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약하게 나오면 12월 금리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셧다운 기간중 발표되지 않은 경제 지표들을 분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하를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날 오전 기준으로 금리스왑 거래자들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55%, 금리 인하 가능성 45%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요 고용 보고서 모두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시장 전망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확신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속 방향에 대한 확신이 강세장을 유지하는 두가지 요소로 지적된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소속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는 보통 월간 고용보고서가 주도했지만 지난 몇 주동안 AI거래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모멘텀 퍼즐의 핵심 조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소프트뱅크 그룹이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AI순환 투자가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여기에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도 일부 빅테크 들이 AI 장비의 감가상각을 늘리는 방식으로 'AI회계분식'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AI 버블론을 부추겼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