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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중국 주식 매수액이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17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해외 자금은 50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4억달러의 네 배를 웃돈다. 2021년(736억달러) 후 가장 많다. 수년간 이어졌던 외국인의 ‘비중 축소’ 흐름이 반전됐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는 올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중국 딥시크가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한 뒤 “중국이 AI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는 평가가 확산한 데다 홍콩 금융시장에서 굵직한 신규 상장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했다.
외국인은 과거 경기 둔화 우려, 민간 기업 규제,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중국 비중을 크게 줄여왔다. 중국 증시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조너선 파인스 페더레이티드허미스 아시아총괄은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 대비 기록적으로 할인돼 있다”며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경쟁자”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