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출신 인플루언서 한서희가 6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구하라에 대한 각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서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며칠 후면 구하라가 저를 대왕 배신한 날"이라며 생전 구하라의 미공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구하라는 화장기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언니 나 이제 언니보다 나이 많다 언니라 불러라. 라고 하면 나 때릴 초코칩 쿠키 하라"라고 적으며 고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17일에는 두 사람이 함께한 일상의 사진을 추가 공개하며 "딩초(초딩) 구하라. 예쁜 척하면서 사진 찍으면 뒤에서 저러고 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하라가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 제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그 어디서 받았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어서요 라기보단 내 딸로써의 인생이 더 힘들 테니 견뎌 언니"라고 적어 깊은 그리움을 나타냈다.
한편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49재가 끝난 지 이틀 뒤 구하라 자택의 개인 금고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구하라는 생전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진술을 제공한 공익 제보자였던 사실이 BBC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한서희는유명 매니지먼트사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대마 흡연을 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으로 필로폰 투약이 적발돼 2021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