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맡는다. 여의도 첫 래미안 단지로, 2029년 상반기 착공해 2033년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이 아파트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지는 1975년 576가구로 지어졌다. 향후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912가구로 재건축된다. 공사비는 약 7987억원이다. 지난해 1월 조합 설립 후 7개월 만에 정비계획 고시, 19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YTTZ)’(투시도)로 제안했다. Y는 여의도, 2개의 T는 글로벌 트렌드 세터와 최정상, Z는 진정한 쉼(zen)을 뜻한다.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스튜디오와 단지 외관 작업을 함께했다.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옥상 구조물이 특징이다.
한강 변 입지를 살려 최상층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선라이즈·선셋 라운지를 조성한다. 총 709가구가 집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가깝다. 여의도역(5·9호선)과 샛강역(9호선·신림선)도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서울과 IFC몰 등 쇼핑몰, 여의도 내 초·중·고교 등이 가깝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1팀장은 “여의도 최초 래미안 단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최고 기술력과 최상의 사업 조건을 담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내년 시공사를 선정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추가 수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