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에서 대형 건설회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교통·생활 환경이 좋은 곳에서 분양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높아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다. 청약자 수 1위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롯데건설)이다. 1순위 청약에 6만9476명이 몰려 631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대우건설·4만3547명),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삼성물산·4만635명) 등도 청약자가 몰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는 우수한 상품성이 보장돼 입주 뒤에도 ‘브랜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며 “차별화한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총 8105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충남 내포신도시 RH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투시도)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727가구(전용면적 84~119㎡) 규모다. 내포신도시에는 3년여 만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1716가구 규모다.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480가구(전용 84~152㎡) 규모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1912가구(일반분양 958가구)를,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더샵 분당센트로’ 647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선보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