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시민 의견을 토대로 경제자유구역 구상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미래 산업은 AI·반도체, 기반시설은 광역철도망, 생활 편의는 복합문화시설로 수렴하며 수원 도시전략의 큰 틀이 드러났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S-FEZ 수원 경제자유구역 완성을 위한 전략은?’ 시민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시민계획단, 청소년, 시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4개 안건별 토론과 실시간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참가자들은 ‘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지향해야 할 도시 방향’으로 ‘AI·반도체 중심의 스타트업 친화도시 조성’(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제 비즈니스·관광·문화 복합경제도시’(22%), ‘대학·국제학교 연계 R&D 교육·연구도시’(21%) 순이었다.
미래산업 전략에서는 ‘국제학교·글로벌기업 유치 통한 인재 육성’(37%)이 1위를 차지했다. 유니콘기업 육성(29%), 대학·기업 기반 생태계 구축(20%)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시설은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보’(40%)가 최다 득표였다. 스마트 교통체계(29%), 외국인 정주 환경(17%)도 필요 시설로 지목됐다.
원하는 편의시설에서는 ‘전 세대가 즐길 복합문화시설’(40%)이 가장 높았다. 황구지천 연계 생태관광시설(29%)도 선택이 많았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의 생각이 수원의 미래가 된다”며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실현해 수원을 첨단과학연구도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12년 출범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수원의 대표적 거버넌스 기구다. 시민 공모와 단체 추천 등으로 구성되며, 도시 미래상을 시민 의견으로 제시한다. 2013년 도시대상 대통령상, 2014년 초등 교과서 등재 등 그 성과도 인정받았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