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17일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운동가 김향화를 알리는 영상 제작에 후원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알렸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2012년부터 독립운동 역사를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시대의 장벽을 넘어 독립을 외치다, 기생 김향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며 "4분 길이의 이번 영상은 제가 기획하고, 배우 송혜교씨가 후원했다.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혀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영상의 주요 내용은 김향화와 30여 명의 기생이 화성행궁 내 자혜의원 앞에서 태극기를 꺼내 들고 만세운동을 펼친 역사적 사건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서 앞에서도 당당히 외친 이들의 함성은 전국 각지의 기생 만세운동으로 이어진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지금까지 정정화, 윤희순, 김마리아, 박차정에 이어 다섯 번째 영상을 제작했다"며 "향후에도 혜교씨와 함께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국내외로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지난 14년간 저와 혜교씨는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39곳에 기증해 왔다"며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