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시장이 본격 열리자 SK, 한화 등 국내 기업도 잇달아 발을 내딛고 있다.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갖춘 SK그룹은 한국과 미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100㎿가 넘는 규모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섰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을 통해 AI 반도체 공급부터 클라우드·통신망 운영까지 한 번에 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울산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문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터전은 미국이다. 중심축은 2조원을 투입해 텍사스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한화에너지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한화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구글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등 인재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한국전력, LG전자와 함께 ‘직류(DC) 기반 고효율 데이터센터’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량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3~5배 많은 점을 감안해 한화의 발전·전력솔루션, 건설 역량을 결합해 저전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2030년 1000억달러(약 145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은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