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극장부터 동명동 카페거리까지…골목이 광주를 살린다

입력 2025-11-16 19:04
수정 2025-11-17 00:36
지난 8일 광주광역시 동명동 카페거리에선 동명커피산책 축제가 열렸다. 올해 5회째인 동명커피산책은 커피 버스킹, 인문학강의 등이 어우러지는 도시형 복합문화축제 행사다. 광주의 대표적 골목상권인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광주시에는 이 같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곳이 568개에 이른다. 광산구 첨단 젊음의 거리, 동구 충장로 상점가, 남구의 봉선먹자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에 지정된 골목형 상점가(1264개)의 절반가량이 광주에 있다.

카페거리를 포함한 금남로 1~5가 일대는 광주시의 대표적인 구도심 상점가로 꼽힌다. 이곳에는 올해 90년을 맞은 광주극장이 있다. 광주극장은 국내에 얼마 남지 않은 단관극장으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아이유가 표를 팔던 장소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1960년대 스피커, 필름영사기 등의 물품도 전시돼 있다. 금남로에는 이 밖에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일빌딩245 등 광주의 색채가 강한 역사적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복합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이곳에 있다.

골목형 상점가는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곳으로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주지역 온누리 상품권 결제금액은 1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억원)과 비교해 약 6배 급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은 시민과 소상공인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민생 접점”이라며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골목상권 현장 지원단을 운영해 온누리 상품권 가맹 등록 등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소한 볼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광주를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9월 광주 방문객(내국인)은 5249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광주시는 올해를 ‘광주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