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기…우량채·채권형 펀드 분산 투자를

입력 2025-11-16 18:55
수정 2025-11-17 00:46
금리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한국은행이 완만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서며 고금리 시대가 저물고, 유동성은 예금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정책 역시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당소득세 인하, 자사주 소각 촉진 등은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를 완화하려는 장기적 정책 신호다.

금리 인하기에는 예금만으로 자산을 지키기 어렵지만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본 안전판으로서 예금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여유자금은 중장기 금융자산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배당주·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 등은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며 매력이 커지고 있다. 이는 예금 이자 경쟁력이 약해지는 환경에서 ‘현금 흐름이 보이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채권도 금리 인하 국면의 수혜 자산이지만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은 만큼 중단기 우량채, 채권형 펀드 등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안정적이다. 채권을 단순 가격 변동자산이 아니라 꾸준한 소득자산으로 편입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 자산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통화 분산이 필수적이다. 해외 배당 ETF, 글로벌 인컴펀드는 환위험을 줄이면서 장기 성장성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이다. 부동산은 금리 인하가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실수요·임대수익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금리 인하기 자산관리의 핵심은 예금·채권·배당·글로벌 자산을 조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설계하는 것이다. 세제 및 기업정책, 환율 등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입체적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점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빠른 판단보다 변화의 방향을 읽는 통찰이 더 중요하다. 정부가 ‘자본시장 중심 성장’을 지향하는 지금, 그 구조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금리 인하기 자산관리의 출발점이다.

조윤숙 하나은행 분당PB센터 골드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