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내년 벤츠 전기차에 디스플레이 공급한다

입력 2025-11-16 14:42
수정 2025-11-16 14:47
LG디스플레이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EV)에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GLC 전기차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공급하는 제품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반의 40인치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옥사이드 TFT는 고해상도, 대형화, 저전력 소비 등을 충족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건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GLC 전기차는 내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4년 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4년부터 벤츠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곡면 구현이 가능한 플라스틱(P)-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경영진은 앞서 지난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회동을 갖고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와 LG를 하나로 묶는 것은 혁신과 최첨단 기술”이라며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인공지능(AI), 차량 내 에이전틱 AI 등 협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