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수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박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한국노동법학회장을 지낸 노동 전문 변호사다. 문재인 정부 때 한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2년간 지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노동 전문성을 충분히 살려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현 위원장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8일 이후 공식 임용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에는 이병권 전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이용철 전 방사청 차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 청장은 국방획득제도 개선 토대를 마련한 방위사업 법률 전문가”라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한삼석 현 권익위 상임위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렬 개보위 사무처장이 각각 임명됐다. 한 부위원장과 이 부위원장 모두 행정고시 출신 관료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 상임위원은 경제 주체 간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정체된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