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태국인 유학생, 이영애 도움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입력 2025-11-14 17:37
수정 2025-11-14 21:43

배우 이영애가 한국어를 배우러 유학왔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태국인 시리냐 씨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시리냐 씨는 15일 오후 태국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시리냐 씨는 지난 7월 숙소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경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도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와 귀국을 위한 비용을 감당할 만한 경제적 사정이 아닌 시리냐 씨를 위해 전남대 구호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의 주도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모금이 진행됐다.

이영애는 시리냐 씨의 사연을 접하고 리듬오프호프 동아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학생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해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애 이외 전남대 구성원과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당초 목표 모금액은 900만원이었지만, 두배가 넘는 금액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냐 씨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의료장비에 의존한 채로 15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산소호흡기와 의료장비를 놓도록 5개 좌석을 활용할 수 있게 협조하기로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