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14일 오전 9시 37분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가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병원을 상대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넘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행보다. 에이피알이 주도하던 뷰티 홈 디바이스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홈 뷰티 디바이스 ‘슈링크홈 리프트글로우’(사진)를 이달 말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날부터 자사 몰 ‘슈링크홈’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병원에 미용의료기기를 납품하던 클래시스가 슈링크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는 가정용 시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링크홈 리프트글로우는 슈링크 기술력을 활용해 클래시스가 개발한 제품이다.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를 통해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한 기존 슈링크 기술을 그대로 담은 대신 강도를 낮춰 집에서도 스스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업계에선 클래시스의 진격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판도가 뒤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이끌고 있다. 다만 에이피알 기술력에는 늘 물음표가 뒤따랐다. 에이피알 역시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내세우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미용의료기기와 비교하면 기술력 및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다. 병원용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던 클래시스가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에이피알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래시스는 에이피알이 장악하던 B2C 시장 침투에 성공하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