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BYD) '씨라이언 7'이 출시 두 달 만에 1300대 넘게 판매되는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 측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소비자 인식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자평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씨라이언 7은 출시 두 달 만에 1338대 팔렸다. 소비자들이 BYD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수치라 할 만하다. BYD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와 견줄 만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차’는 ‘저가’, ‘불안한 품질’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BYD는 기술력과 안전성, 디자인을 앞세워 이미지를 꾸준히 변화시켜 왔다. 특히 씨라이언 7은 CTB(Cell-to-Body) 기술과 블레이드 배터리, 이플랫폼 3.0 등 BYD 핵심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순수 기술력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과거 중국차의 단점으로 지적 받던 품질과 마감 완성도를 확연히 높인 것 역시 씨라이언 7의 인기 포인트 중 하나다. 매우 넓은 범위를 인조가죽으로 덮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출 자국 없는 깔끔한 마감과 꼼꼼한 만듦새가 강점으로 부각된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앰비언트 라이트 등 구성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행감 또한 기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단점이던 ‘둔탁함’을 벗어난다. 특히 전기차만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가·감속시 멀미 유발 감각을 최소화한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향 응답성과 승차감의 균형이나 정숙성과 부드러움도 부각됐다.
15.6인치 크기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도 IT(정보기술) 기기 이해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고급스러운 마감재 사용과 뛰어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주요 경쟁 모델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서 '아토 3'를 내놔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씰(SEAL)'로 기술적 신뢰를 쌓은 토대 위에 씨라이언 7을 통해 품질의 자신감을 선보이며 ‘브랜드 BYD’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는 설명.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 7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BYD가 제품과 서비스 모두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