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심정지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향하던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환자가 숨지고 보호자 등 2명이 다쳤다.
1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40분께 달서구 신당네거리에서 대명유수지 방향으로 직진하던 승용차가 경북 경주에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향하던 사설 구급차의 오른쪽 측면을 들이받았다.
당시 구급차 안에는 운전기사 외에 심정지 상태의 40대 환자 A씨, 보호자, 간호사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충격으로 두 차량 운전사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40여 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호자와 간호사는 경상을 입었다.
병원 측은 "A씨가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이미 고속도로에서 심정지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병사'(질병사) 소견을 냈다.
경찰은 구급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는 정상 신호에 따라 직진했고 구급차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과 사고 연관성을 규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