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래퍼 카디비까지 K참치캔을 즐기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은 14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K푸드포럼'에서 "참치와 김을 중심으로 한 K블루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해외 공략 전략을 소개했다.
해외 소비자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참치 라인업 강화를 해외 진출 첫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해외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슈퍼푸드가 트렌드"라며 "저염·올리브오일·오메가3 고함량 제품처럼 건강을 고려한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참치칩 같은 스낵형 제품, 식물성 참치, 참치를 넣은 쌈장·고추장 등 'K스타일 소스'도 수출용으로 개발 중이다.
두 번째 전략은 한류와 결합한 K컬처 마케팅이다. 동원F&B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박람회에서 BTS 진을 모델로 한 참치 패키지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미국 래퍼 카디비가 SNS에 고추참치를 김에 싸 먹는 영상을 올리며 해외 주문이 급증한 것도 이 원장은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확산이 수산 가공식품의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블루테크'를 통한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해외 시장 공략 전략 중 하나다. 동원산업은 원양어선에 AI 탐지 드론을 띄워 참치 떼를 포착하고, 공장에서는 AI 엑스레이로 미세 뼈·이물질을 자동 검출한다. 절단면 이미지 분석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원장은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해외 공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동원F&B는 K블루푸드의 축인 김과 참치가 이미 K푸드 수출 상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프리미엄·팬덤·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원 = 이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