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입니다. 그 시장을 K홍삼으로 뚫어 나가고 있습니다."
함창식 KGC인삼공사 정관장 해외사업실장은 14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K푸드포럼'에서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전통 건강기능식품인 K홍삼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40여 곳의 브랜드 관을 운영하며 현지 인지도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함 실장은 "초기에는 교포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했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어 아시아계·히스패닉·백인 등으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며 "현지에서 브랜드 접점을 늘리기 위해 40여 개의 브랜드 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확대하는 유통 전략도 펼치고 있다. 코스트코·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망에 입점했으며, 미국 건기식 온라인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아마존에도 공식 입점했다. 직영몰 비롯해 아이허브, 위 등 아시아계 특화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지 공략을 위해 'K전통 건기식'으로서의 홍삼 정체성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함 실장은 "스틱형 액상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은 한국에서 같은 형태로 들여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콘셉트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를 위한 현지 특화 제품도 출시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홍삼의 쓴맛을 효능과 연결해 받아들이지만, 미국 소비자는 쓴맛에 거부감이 큰 편"이라며 "자몽·허니 등을 더해 쓴맛을 완화한 제품을 별도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도 판매에 나섰다. 운동 후 근육 회복을 겨냥한 단백질·아미노산 복합 제품, 다이어트용 제품, 간·심혈관 건강을 내세운 제품 등이다. 그는 "미국 소비자는 '홍삼'이라는 원료 이름은 잘 모르지만, 에너지·면역·피로 회복 같은 효능에는 민감하다"며 "제품명과 패키지에서 이런 효능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K홍삼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형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함 실장은 "미국에서는 액상 스틱형 제제가 생소해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한다'며 '정관장의 강점인 스틱형은 유지하되, 정제·캡슐·젤리 같은 익숙한 제형을 함께 가져가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음료, 에너지 드링크 등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그는 "정관장은 이미 글로벌 인삼 브랜드 1위, 허브 브랜드 1위 인정받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한 단계"라며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K홍삼의 위상을 높여 K푸드 수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이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