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작업자 동선 예측…로보틱박스, AI 기반 지게차 안전 관제 시스템 실증 성공

입력 2025-11-14 10:54
AI 전문기업 로보틱박스(대표 하현수)가 제조 물류 현장을 위한 AI 기반 지게차 안전 관제 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Top View 영상 기반 객체 인식과 동선 예측 알고리즘을 결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위험을 사전에 감지·경보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로보틱박스는 경남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우수AMS 현장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해, 지게차 운행 중 발생하는 시야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자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이 성과는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수행한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2024~2025)’의 결과물로, 로보틱박스는 지난 2년여 기간동안 AI기술 공급기업으로 참여해 ‘물류 사고 감소를 위한 AI 지게차 안전 관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제조업 현장의 사망사고 1위는 여전히 지게차 사고다. 우수AMS의 경우 하루 수십 대의 지게차가 협소한 라인에서 부품을 운반하며, 화물 적재로 인한 시야 가림과 복잡한 동선으로 충돌 위험이 높았다. 특히 렌탈 장비 특성상 개조나 센서 부착이 어려워 안전관리의 한계가 있었다.

로보틱박스가 개발한 ‘비개조형 AI 관제 시스템’은 지게차와 작업구역 상단에 설치한 다중 CCTV 영상을 AI가 자동 스티칭(stitching)해 하나의 파노라마 Top View 영상으로 통합하고, 객체 인식 모델이 지게차·작업자·박스 등의 이동체를 분류·추적한다. AI는 이를 학습해 충돌 가능 동선을 예측하고, 위험 시 실시간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탑재된 태블릿을 통해 어라운드뷰 형태로 현장 전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솔루션은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 기반으로 동작해 영상 전송 없이 현장에서 즉시 분석이 이루어진다. WebRTC 기반 저지연(400ms 이하) 영상 구조를 적용해 지연 없는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QR코드 기반 지게차 식별 기능으로 여러 대를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운전자용 앱과 관리자용 Top View 관제 대시보드를 함께 구축해 작업장 전체의 이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실증 결과, 우수AMS 현장에서는 안전사고 ‘제로(0)’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업 중단 시간도 줄어 전체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하현수 대표는 “지게차 안전 관제 기술은 단순 감시를 넘어 AI가 위험을 스스로 예측·통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며 “향후 객체 인식과 동선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제조 물류 안전 관리의 표준 모델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사업(2024~2025)’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2024~2026)’의 세부 과제로, 이번 실증은 영남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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