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 쓰잖아" 직원에 커피 던진 중국인…말레이 '부글' [영상]

입력 2025-11-14 11:11
수정 2025-11-14 11:12

말레이시아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중국인 고객이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집어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주스 커피'의 한 매장에서 발생했다.

카페를 방문한 중국인 손님은 서비스가 느리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직원과 언쟁을 벌이다 커피를 집어 던졌고, 직원은 빈 컵을 던지는 것으로 응수했다.

중국인 고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1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격하게 확산했다.

영상에는 중국어를 쓰는 고객이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고 불만을 제기하자, 직원이 "나가달라"고 제지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고객은 "내가 왜 나가야 하냐. 여기서 돈 쓰는 거잖아"라고 격분하며 들고 있던 커피를 직원에게 그대로 던졌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계속 언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주스 커피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를 본 직원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지만, 직원의 안전 역시 함께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스 커피는 이후 지난 12일 "직원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해당 직원에게는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은 보호받아야 한다", "점원이 먼저 고객을 도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