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톡인데 대통령 사진이?…뜬금포 게시글에도 '응원 폭발' [2026 수능]

입력 2025-11-13 16:51
수정 2025-11-13 16:52
"입 조심해주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하루 전인 지난 12일 네이버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버톡 내 마련된 '수능 응원톡' 대화방에 전·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이미지들이 연이어 올라오자 사용자들이 '발끈'했다.

사용자들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성된 대화방과 어울리지 않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리는 이들의 행동도 지적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해당 게시글이나 이미지를 신고해 가림 처리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해 운영됐던 수능 응원톡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제 여친할 사람 손" 같은 부적절한 글이 올라와 가림 처리되거나 신고됐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이용행태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려는 열기에 눌렸다. 13일 오후 4시30분 기준 수능톡 누적 방문자 수는 약 21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약 130만명이 방문했던 전날 오후 10시40분과 비교하면 90만명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현재 수능 응원톡을 보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로 첫발을 내딛을 여러분의 꿈과 앞날 응원한다", "오늘 모든 행운이 다 너에게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할게, 사랑해 우리딸" 등의 게시글이 인기글로 채택된 상태다.

네이버는 수능을 앞둔 시기마다 오픈톡방을 열어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공유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2026학년도 수능은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된 것이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