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성과 평택, 성남 판교를 축으로 첨단 자동차(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차 부품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 친환경 기술을 삼각 축으로 묶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성·평택은 ‘미래차 부품’…판교는 ‘차량 SW’ 핵심 거점경기도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 밀집한 화성과 평택을 미래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성에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와 기아 오토랜드가, 평택에는 KG모빌리티가 자리하고 있어 완성차·부품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 사업체는 화성 327곳, 시흥 116곳, 안산 112곳, 평택 104곳으로 집적도가 높다. 도는 이 중 화성과 평택을 ‘미래차 부품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생태계는 판교에서 키운다. 도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연면적 6348㎡ 규모의 스마트모빌리티실증허브(SMDH)를 조성 중이다. 내년 5월 완공되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스타트업 입주공간, 전문인력 양성 시설을 갖춘 차량 SW 혁신기지가 된다. 내연기관 기업의 ‘미래차 전환’ 돕는 지역특화 프로젝트경기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경기도형 미래차 혁신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도내 중소기업을 전기차·수소차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28개 기업을 선정해 혁신바우처,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솔루션 등 5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추가로 3개 기업을 선정해 총 31개 기업에 94억3000만원을 투입했다. 컨설팅·기술지원에서 마케팅까지 미래차 산업 적응을 위한 전 과정이 지원 대상이다.친환경차 부품 개발 지원…수소 인프라·UAM까지 확장경기도는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친환경차 시장에 진입하도록 돕는 ‘친환경차 진입 지원사업’도 본격화했다. 올해 사업화 과제에는 2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417명의 전문 인력이 부품개발 교육을 받았다. 또 대미(對美) 관세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부품 수출기업이 해외 인증과 신뢰성 평가를 받도록 지원한다.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판타G 버스 운영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고양 킨텍스 UAM 버티포트 조성 △평택 수소 생산·교통복합기지 준공 △안산·남양주·평택·양주 수소도시 조성, 용인 미니 수소도시 추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모빌리티 R&D의 71%가 경기도에서 이뤄진다”며 “모빌리티의 중심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