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이하 HOR)은 '온체인 금융 인프라: RWA(실물연계자산)와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금융 질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HOR과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인 포필러스(Four Pillars)가 공동으로 발간했으며 임민수 HOR 연구원, 강희창 포필러스 프로덕트 리드,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 변호사, 정수현 신한투자증권 선임, 홍제석 신한투자증권 선임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HOR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서둘러 RWA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지금처럼 제도 정비를 미루면 미래 금융 질서에서 설계자가 아닌 사용자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며 "RWA와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어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채·부동산·개인신용거래·지식재산권 등 실물경제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HOR은 강조했다. 보고서는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JP모건, 페이팔(Paypal), 스트라이프(Stripe) 등 글로벌 금융사가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직접 도입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BUIDL’은 올해 10월 기준 29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뒤쳐진다면 금융주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OR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STO(토큰증권공개)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음에도 실제 시장은 소수 조각투자 중심에 머물러 있다"라며 "RWA를 '규제 위험요소'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지속될 경우 원화 사용성 축소와 금융주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OR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RWA 결제의 핵심 수단"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 정비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HOR 관계자는 "RWA는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에 해당한다"며 "정부·당국·산업계가 공동 실행 체계를 마련해야 한국이 미래 금융 질서를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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