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AI센터 유치해 아·태 AI허브로 도약한다

입력 2025-11-13 10:45
수정 2025-11-13 11:07


2025 APEC을 성공리에 개최한 경북도가 아시아태평양 AI센터를 유치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허브 도약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13일 포스트 APEC 전략으로 아시아태평양 AI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북도 AI 구상을 공개하고 AI 국제협력 및 APEC 공동연구 계획 등을 발표했다. 경북도가 이 같은 구상을 발표한 것은 APEC 정상들이 경주선언을 통해 APEC의 경제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위해 APEC 이니셔티브(2026~2030)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APEC 2025 ‘AI 이니셔티브’ 채택
APEC은 경주선언후 한국이 아·태 AI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개최국으로서의 결정을 환영하고 한국이 독립적으로 AI센터를 운영해 AI역량과 혁신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아직 정부의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개최 도시인 경주와 경북에 아태 AI 센터가 설립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APEC AI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정상급 AI합의문으로 한국 주도의 아태AI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2005 APEC을 개최한 부산에는 APEC 기후센터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 경북도, 산업 AI 실행력, 혁신 생태계 최적지
이철우 경북지사는 12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를 건의했다. 이 지사는 “경북이 준비 중인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이번 회의의 유산이 경주에서 뿌리내리고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부품산업 벨트, 2차전지, 철강, 전자, 에너지 등 산업과 제조의 중심으로 APEC 회원국이 참고할 만한 산업 AI 실행모델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에너지 자급률(262%)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절대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정부와 오픈AI가 포항 AI 데이터 센터 구축 추진을 공식화했고 국내 대기업도 구미 지역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역사와 문화자원, 첨단기술 역량을 모두 갖춘 강점을 갖고 있다”며 “포스텍과 세계 최초의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등 AI 인재 양성과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어 국제적 확장성, 산업 AI실행력을 모두 갖춘 APEC AI 이니셔티브 수행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APEC 회원국 간 AI모델에 활용될 데이터를 공유하고 표준화를 주도해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경북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I 인프라도 주도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인구 의료 교육 산업 안전 도시 등 전 분야에 걸친 AI 협력을 추진해 APEC 회원국 간 AI 역량 격차 완화에 나서 아·태AI허브 도약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