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죄가 없는데 자꾸"…이하린 앵커, 뉴스 진행 중 개탄

입력 2025-11-12 18:23
수정 2025-11-12 19:46


"죄 없는 개가 정치권에 소환되고 있습니다." (이하린 앵커)

조은석 내란 특검팀에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린 YTN 앵커는 12일 뉴스를 진행하던 도중 "내란 특검팀에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본인은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면서 "황교안 전 총리가 본인은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면서 내란이 없었으니 내란죄도 없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자꾸 죄 없는 개들이 정치권에 소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앵커도 해당 발언을 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전 총리 '개' 언급 이전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을 개에 비유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들고 "동네에 미친개가 날뛰면 막아야 한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 검찰도 아니다. 저는 반민주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가 제 발로 걸어가서 조사받으란 말인가"라며 "불법인데 내 발로 특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자신에게 적용된 내란 선전·선동 혐의가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내란 공범이라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는가.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하는 것이 내란이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하는 곳은 없다"며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 수색을 한 게 폭동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 수색을 한 게 전부"라며 "이게 내란인가. 내란을 덧씌워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바로 내란"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미친개'라는 표현이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황 전 총리는 "다 아실 것"이라며 "경찰도 특검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있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개'에 비유하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비판하는 검사들의 집단 행동을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항소 자제 결정에 대해 전국지검장, 지청장까지 나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는 항명이자,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런 조작 선동은 절대로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정치검사들이 지금 왜 소동을 벌이는가. 증거조작, 조작기소, 별건수사, 협박수사 등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며 "불법으로 봐주기 수사했던 검사들이 오히려 수사 대상이 되니 겁을 먹은 것이다.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상부에 지시에 순응하는 태도를 '개'에 빗댔다. 그는 지난 8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들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11월 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는 더러운 불법 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 모두 감옥 가야 한다"며 "다 끝나고 나서야 징징대는 현 담당 검사들도 처벌받아야 한다.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권력의 오더를 받고 개처럼 항소 포기해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데 국민이 반대해줘야 할 이유는 뭔가"라며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의 '불법 항소 포기' 지시에 따른 서울중앙지검장이 뒤늦게 사표 낸다고 하던데, 다 끝나고 이러면 뭐 하느냐. 징징대지 말라. 불법 지시를 따랐으니 이미 범죄다"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